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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번 아이언 비거리가 150m? - 심각한 착각의 늪에 빠지다.
    나의 골프 성장기 2018. 8. 31. 09:00

    오늘은 7번 아이언에 대한 에피소드이다. 


    아직도 쌩초보에 가깝지만(2개월 차 진입), 내가 아는 선에서는 7번 아이언이 클럽 중 기초라고 한다. 

    나 역시 레슨 프로에게 7번 아이업만 거의 1달 가량을 배운 듯 하다. 

    참고로 우리 레슨 프로는 골프장 사장님으로 아주 스피디한 진도를 특징으로 한다. 2달이면 어프로치까지 끝내신다는...


    회사 모 과장님의 조언에 따라 처음 3개월은 '나 죽었다~' 생각하고 벽보고 치는 연습장에서 맹훈련 중이었다. (물론 어디 출전하는 건 아니지만 ㅎ)

    어느 하루는 레슨 프로가 맞은 편에 있는 스크린 골프룸으로 들어와서 쳐라는 것 아닌가? 


    '벽보고만 치면 내 비거리가 얼만지 정확하게 공이 나가는지가 정확하게 확인이 안되니까 오늘은 특별히 스크린에서 연습하도록'

    사실 이 날은 정말 무더운 여름 한가운데였기 벽보고 치는 홀에서는 너무 더워 치기 힘든 점도 한 몫한 것 같다. 


    처음 마주선 스크린... 정신을 가다듬고 자세 잡고(어드레스라고 하던가?? 용어는 완전 모름) 자 간다~ 휙! 


    오..이리 저리 빗겨가지 않고 정중앙으로 가네? 거리는 80미터? 이게 잘 친건지 뭔지 옆에 같이 치는 2달 된 아저씨에게 물어봤다. 

    '7번 아이언은 보통 120~ 130미터 정도면 잘나가는겨~'

    '슬라이스 안나고 중앙으로 잘 가네', '3주한거 치고는 되게 잘하는데?'


    한 3만 가지의 칭찬을 들은 것 같다. 나중에 끝날 때 쯤 되니, 정중앙캐리 130m, 비거리 150m 이 정도 나오더라.. 각도는 6도? 

    대충 그냥 평균보다 더 치고 OB 안나면서 목표점과 비슷한 각도로 쳤다는 의미다. 

    그리고 손바닥이 좀 아팠으나 그럭저럭 뻐근한 정도였다. 아픈 건 중요치 않았다. 


    겉으로는 티를 내면 너무 음서 보이고 쑥스러워 가만히 있었지만, 속으로는 '와 내가 좀 잘치는건가? ' '소질이 있나봐'

    꼴값을 떨었다. 


    2달에 들어간 지금 생각해보면 말짱 도루묵이다. 

    그렇게 깊은 착각에 빠져 살았으나 지금은 드라이버를 100% 슬라이스로 쳐버리는 나는 OB 전문가...

    아무리 의식적으로 슬라이스를 피할려고 해도 정말 잘 안된다. 더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다. 마음도 함께 무너진다. 

    이게 아닌데 ㅠㅜ


    ※오늘의 교훈 - 속도보단 방향(백 날 멀리쳐도 소용없슈~ 멀리가는 게 중요한게 아니라 정확하게 가는 게 중요하다. 골프뿐만 아니라 우리의 인생도)


    * 2달도 안됐는데 벌써 슬럼프가 오는건가...아무리 가르침을 받아도 개선이 안되네...어쩌지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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