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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험 - 골프야 안녕? 반가워.. 잘가..나의 골프 성장기 2018. 8. 30. 15:21
때는 바야흐로 2008년,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쯤 나의 골프이야기는 시작된다.
당시 대학교 3학년이던 나는 남들다하는 휴학을 하고 어학연수를 갔다.(라고 쓰고 놀러갔다.)
내가 갔더 필리핀 학원의 수업 커리큘럼은 다른 학원과는 다르게 '골프 코스'가 있었다. 필리핀 프로골퍼가 와서 알려준다는 것이다.
나는 영어도 하고 운동도 할 겸 '골프 코스'를 선택했다.
영어 수업이 끝난 저녁 시간에 주 3회? 정도 했던 것 같은데, 나는 2주만에 취소했다.
2주도 나름 많이 버틴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어도 못하는 내가 필리핀 프로골퍼의 레슨을 따라갈리가 만무했다.
너무 겁 없이 의욕만 앞섰고, 클럽은 공에 닿기도 전에 뒷땅을 치고 내 손에 묵직한 통증을 선사했다.
더군다나 나는 세상에서 귀신보다 벌레가 무서운 사람인데, 연습장 주변에 무슨 주먹만한 개구리가 그렇게 많은지...
필리핀 프로골퍼는 말도 잘 안통하는 나에게 기본 자세를 알려주려고 내 몸을 이리 저리 꺾고 비틀고 했지만, 내 몸은 거의 대웅전의 배흘림 기둥처럼 뻣뻣할 뿐이었다.
그렇게 나의 첫 번째 골프는 끝이 난다. 그 후로 10년이 지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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