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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채는 왜 그렇게나 많이 필요한가..
    나의 골프 성장기 2018. 9. 4. 07:05

    처음에는 '뭐 이렇게 종류가 많아야 하나'라고 생각했다. 

    10개가 넘다니.. 아이언 우드 드라이버 유틸리티 퍼터 어쩌구 저쩌구...

    나도 사실 정확하게 몇 개가 되는지 모른다. 근데 골프를 배우다 보니까 느껴지는게 있어 적어본다. 
    (나중에 정식으로 포스팅을 해봐야겠다.)

    우리 삶을 18 홀 라운딩이라고 보면 파3 차리 홀도 있고 파5도 있을 것이다. 잘 쳤는데 운까지 대박이면 홀인원을 하는 날도 올 것이고 (물론 로또 1등 만큼 힘들겠지만) 어떤 날은 더블파로 스트레스 받는 날 도 있을 것이다.

    어쨋든 티샷할 때는 드라이버가 좋고 홀컵 1미터 앞에서는 당연히 퍼터가 최고다. 다 각자의 쓰임새가 있다는 것이다.

    회사도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더라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장기를 따로 가지고 있고 이런 사람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일 때 시너지가 생기고 효율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한 것 같다.

    우리 회사 상무님이 한 날에 이런 얘기를 해주시는데 가슴에 작은 울림이 있었다.

    '체리레몬사이다야 ~ 같은 모양으로 찍어낸 벽돌로 쌓은 담이 튼튼할 것 같냐 아니면 큰돌 작은돌 집어 넣고 흙으로 마감한 담이 오래 가겠냐~ '

    '뭐라고 대답하지?' 고민하는 찰나에

    '벽돌로 만든 담은 50년 가지만 큰돌 작은돌 끼워맞춘 담은 500년을 간다'

    '인생도 똑같다 똑같이 잘난 놈만 있으면 일도 생활도 잘 될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잘하는 놈은 잘하는 걸로 키우면 되고 못하는 놈은 잘할 수 있도록 키우면서 가야 성공하는 거다.' 라고 말씀하시는데 '이게 단체 생활의 기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좀 더 넓은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골프도 마찬가지다. 7번 아이언 같이 오래한 클럽은 편하다. 슬라이스 크게 없이 기본은 한다. 
    우드는 맞추기가 어렵고, 드라이버는 왼쪽을 보고 쳐야 목적한 곳을 떨어질 것 같이 슬라이스가 난다. 

    저마다의 역할이 있는 클럽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면 조금 설레기도 하는 기분? 

    나에게 편한채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잘하든 못하든 두루 두루 치면서 손익 익은 클럽은 익은대로 내 마음처럼 안되는 클럽은 익숙해 질때까지 스트레스 받지 말고 유연하게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힘이 들어가니 몸이 아프다. 굳이 그렇게 골프를 칠 이유는 없다. 

    골프를 배우면서 인생 사는 법도 같이 배우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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