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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 여행 1일차 - 네비의 역습과 내가 외친 빠꾸빠꾸
    여행/일본 - 오키나와 2018. 8. 23. 07:30
    자, 지난 포스팅에 이어 가겠다. 입국 후 점심도 거른체 인수한 렌트카를 타고 전경이 끝내준다는 '쿠루쿠마'를 향해 출발했다. 

    30분쯤 지났을까? 2차선 길을 이리저리 가다가 오른쪽에 바다가 나타났다. 

    이제 1,2키로 정도 남겨놓은 상황 갑자기 우회적하라더니 바다 쪽으로 내려갔다. 

    '???? 이 길이 맞나?' 싶었지만, 일본어는 아주 간단한 히라가나 정도만 읽을 줄 아는 나로써는 네비의 '명령'을 거스를 수 없었다. 

    "목적지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안내를 종료합니다." 아주 친절한 네비의 음성. 도착한 곳은!!!


    논과 밭이 있는 산 앞에 도착했다.!!(너무 경황이 없어 당시 사직은 찍지 못했 비슷한 느낌의 사진을 사용하였음.)

    옆에는 경운기? 트랙터? 를 몰고 계신 일본 할아버지가 계셨고, 우리는 완전 말그대로 멘붕이었다. 


    배고프고 일본어는 못하고, 길을 잃어버렸고, 그 와중에 나는 살아야겠다는 마음에 할아버지한테 '쿠루쿠마'를 한 30번은 외친 것 같으나, 

    이해하셨는지는 모른다. 


    다만 내가 느꼈던 의사소통은 이러하다.


    "할아버지 쿠루쿠마를 찾습니다."

    "으잉? 무슨 소리?"

    "쿠루쿠마를 찾는다고요, "

    "여긴 없어"

    "빠꾸? 빠꾸? 빠꾸? 빠꾸? 빠꾸? 빠꾸? 빠꾸?  X 100" 

    (말하는 동시에 손가락도 뒷쪽으로 흔들었다는 건 안 비밀 +_+)

    실제로 몇번 밖에 안했지만, 그 할아버지 왈 "하이 빠꾸빠꾸"


    내 임기응변에 찬사를 보내며, 내려온 길을 다시 거슬러 갔으며, 어떻게 해야 되나 하면서 두리번거리며 운전을 하다가 

    이런 천하에 운도 좋은 놈이 바로 나일 줄이야 ! 

    몇자 모르는 히라가나 중에 딱 쿠루쿠마는 알고 있었는데, 쿠루쿠마에서 설치해 놓은 듯한 나무로 만든 이정표가 있는게 운전하는 내 눈에 똬!!!

    사진을 찍지못해 직접 그려보았다. 

    우리는 감동의 도가니 탕을 끓였고, 내 일본어 실력에 감탄하며 동시에 어깨에 뼈가 새로 돋아나는 듯한 느낌을 느꼈다. 

    요새는 네비의 오작동이 거의(완전은 아니고) 없지만, 그 당시에 처음 목적지부터 오작동을 일으킨 네비 덕(?)분에 잊지 못할 추억을 가지게 되었다. 


    어렵사리 도착한 쿠루쿠마는 사실 음식이 그렇게 나와 맞지는 않았고, 경치는 정말 환상적이긴 했다. 

    바다 옆에 논두렁을 보면서 "방금 우리 저기쯤에서 빠꾸빠꾸 했나봐" 이러면서 산책을 했다. 


    여기서 노파심에 던지는 팁!

    렌트카로 이동시 네비만 믿고 가다가는 목적지 근처에서 꺼진다거나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고, 나의 경우 처럼 엉뚱한 곳으로 안내할 수도 있으니, 이럴 때는! 반드시 구글 맵을 함께 활용하는 센스! 

    그리고 네비 검색시에는 전화번호 검색보다는 맵코드 검색이 더 정확하다. 

    숙소를 호텔이나 리조트 등이 아닌 에어비엔비를 이용하는 경우, 가정집을 찾는게 차량에 있는 네비로는 근처에서 안내가 끝나 집을 찾아갈수 없는 엄청 당황스러운 경우를 맞이할 수 있으니 구글맵을 꼭 활용하자. 


    아, 국제시간에서의 에피소드도 전해야 하지만 이걸 쓰느라 진이 빠졌음. 배고파지는군.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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