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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여름휴가 1일차 - 더울 때는 무리하지 말자.
    여행/일본 - 나가사키 2018. 9. 16. 03:00


    여행 일시: 2018.07.27 ~ 2018.08.03(7박 8일)

    방문 장소: 나가사키(두 번째 여행)


    예전부터 나는 좋아하는 노래는 테이프 늘어질 때까지 들었고, 

    제일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알라딘'은 족히 200번은 본 적 같다. 

    영어 대사를 정확하지는 않지만 따라 읽을 정도로 봤다. 

    내가 원래 그렇다. 좋으면 그 좋았던 감정을 느끼러 또 간다. 징하게 간다. 

    이번 나가사키 여행도 지난 번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했던 느낌을 찾으러 가는 여행이다. 

    그 때는 2박 3일이었지만, 이번에는 나가사키의 좀 더 깊숙한 모습을 느껴보고 싶어 7박 8일로 다녀왔다. 


    오늘부터 총 5개의 포스팅으로 올 여름 지독히도 더웠던 여름휴가를 기록하고자 한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7시에 인천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다. 

    그러다보니 새벽 3시에는 일어나서 준비를 했고, 입국장에 들어서서야 간단하게 빵으로 요기를 해결한다. 

    (참고로 출국장 內 푸드코트7시 부터 오픈을 하는 곳이 대부분이었고, 다행히 던킨 도넛이 더 일찍 오픈해서 이용이 가능했다. )


    비행기 탑승 전에 아들과 사진 한 컷. 행복한 여행의 시작을 알린다고 할까? 


      

    타자마자는 이렇게 웃고 쌩쌩하게 사진을 찍었으나, 이내 뻗어버리는 아들과 아내님.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었으니 앉으면 졸리는게 당연 ㅎ


    비행시간은 약 1시간. 타고간 에어서울에서 틀어주는 개그프로그램 살짝 보다가 일정표 보면 벌써 도착 메시지가 기내에 울린다. 

    "잠시후 우리 비행기는 나가사키 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

    언제 들어도 반가운 음성.


    소도시는 이런 맛이 있다. 

    뭐냐하면 입국이 상당히 금방 끝난다.  

    딱히 긴 줄 없이 타고 갔던 우리만 입국심사를 하기 때문에 대략 한 20분이면 심사를 끝낼 수 있다. 

    더군다나 나가사키 공항은 항공기의 이착륙이 없는 날에는 운영을 쉰다고 한다. (정말 인기가 없긴 없나보다.)


    렌터카는 늘 이용하는 렌탈카닷컴(Rentalcars.com)을 이용해서 예약했다.

    8일간 약 33만원의 이용료가 발생했다. (하루에 약 4만원 꼴) *소형차라 싼 편이다. 

    이럴줄 알았으면, 차량 사진을 좀 찍어놨을텐데, 예약화면으로 대체한다. 

    무사히 차를 인수한(지난 번과 같은 버짓렌터카'. 공항과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우리는 지난 번에도 들렀던 근처 패밀리 마트로 갔다. 

    웬만한 베이커리 만큼 빵의 종류와 퀄리티가 보장되는 일본 편의점. 

    간단한 식사를 했다. 


      

    무엇을 고를까 고민하는 아들.

    이 편의점은 정말 친숙하고 즐거운 장소로 기억되어 있다. 


    오늘의 일정은 구라바엔(글로버 정원)과 오우라 천주당이다. 

    공항이 있는 오무라 시에서 나가사키 중심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우리의 숙소는 '호텔 몬트레이 나가사키(Hotel Monterey Nagasaki)' 구라바엔은 물론 안경다리, 차이나 타운 등 나가사키에서 유명한 많은 여행지와 상당히 가깝다. 

    날씨도 덥고 체크인을 먼저하고 쉬엄쉬엄 가자는 아내님의 말에 호텔을 먼저 찾았다. 

    여기서 2박 3일을 머물고, 더 나가사키 구석으로 갈 예정이다. 호텔스 닷컴에서 조식포함 35만원에 예약했다. 

    근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 도착한 호텔에서 주차비가 별도로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호텔스 닷컴에는 그런 얘기가 없었는데! 그것도 하루에 1,800엔? 정도 했던 것 같다. 

    지금도 주차비에 관한 안내는 없다!(맨 아래에는 호텔이 제공한 모든 요금이 포함되어 있다고 써있는데!)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상황이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그냥 지불하는 수 밖에 ㅠㅠ

    * 숙소에 대한 포스팅은 별도로 진행하겠다. 


    여튼 숙소에 짐을 풀고 나니 또 식사 시간이 되었다. 

    미리 알아본 식당 중에 '구스토(GUSTO)'라는 곳이 있었는데, 아주 우연찮게 우리 숙소 바로 건너편에 있었다. 

    프랜차이즈 식당 같았다. 

    여행오면 마냥 신나고 들뜬 아들이 자주 혼나는 장면이다.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까불다가 엄마한테 꼭 저렇게 혼이 난다. 

    벳부 때도, 나가사키 처음 왔을 때도 저렇게 혼이 났다. 거의 통과 의례 같은 장면. 나중에 나중에 저 장면만 모아서 봐도 볼만할 것이다. 


    우리 아들의 최대 장점(단점이 될 때도 있다..)은 굉장히 긍정적이다. 혼이 나도 금새 무슨 일 있었냐는 듯 밝아진다. 

    이게 엄마와 아빠의 복장을 뒤집을 때도 있지만, 여행의 분위기를 업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구스토에서 어린이 메뉴를 주문하니까 점원이 준 종이. 접어서 캐릭터를 만드는 것 같다. 


    다 먹고 이제 구라바엔으로 출발~!

    <구글 맵>

    보이는가? 걸어서 8분이다. 택시를 타기도 애매하고 길도 단순하고. 그냥 걸어갔다. 

    무지무지 더웠지만, 600미터를 어떻게 차를 타고 가겠나싶었지만 정말 덥긴 더웠다. (한국이 더 온도가 높았다는 건 안비밀)

      

    구라바엔을 향해 올라가는길. 오우라 천주당도 구라바엔 가기 전에 위치해 있다. 


    한국에서도 본 적 있는 시설이라 그런지 그냥 바로 손을 넣는 아들. 별 거 없다. 


    아들의 컨디션 보호차원에서 조금 안고 다녔는데, 너무 더워서 나중에 땀띠가 날 지경이었다. ㅎ


      

    구라바엔은 백년도 넘은 오래된 저택과 정원이 있는 곳으로 네덜란드 상인들이 거주하고 일은 했던 공간이라고 한다. 

    그 당시 이들의 위상을 보여주듯 항구가 바로 앞에 보이는 아주 좋은 전망을 자랑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입장료는 어른 610엔, 아이 180엔이었다. 싼 편은 아닌 듯.

        

    사진에는 무더위가 느껴지지 않지만, 정말 더웠다. 상남자 느낌으로 음료수를 마시는 아들.


      

    저 자리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정말 좋았다.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날씨만 좀 덜 더웠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ㅎㅎ


    네덜란드 상인과 비슷한 포즈를 취했으나, 안 똑같다.


    구라바엔은 천천히 돌면 2시간, 아니면 1시간 정도면 관람이 가능하다. 

    그 유명하다는 3개의 하트돌은 더운 관계로 찾고 싶지 않았고, 이번이 마지막 방문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우라 천주당은 바로 옆에 붙어 있으나, 무더운 날씨 관계로 숙소가 보고 싶어 패스~! (전 무교입니다. )


    이렇게 우리의 첫 날은 흘러갔다. 

    늘 그렇듯이 가까운 편의점에서 맥주와 간식거리를 사서 마시며 하루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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