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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가사키 첫 번째 가족여행 2일차 - 펭귄한테 손가락은 먹이로 주면 안돼
    여행/일본 - 나가사키 2018. 9. 4. 07:00
    나가사키 여행 2일차 토요일의 날이 밝았다. 어제의 과했던 스케쥴에 셋다 아주 꿀잠을 잤다. 일어나니 굉장한 공복감을 느꼈고 모자만 대충쓰고 1층 조식 식당으로 내려갔다.
    운동부로 보이는 남학생들이 가득 했다. 아무래도 가격이저렴하다보니 학생들이 훈련와서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조식은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았다.
    10점 만점에 7점? 정도는 되는것 같다.

    아침 식사를 마친 우리는 서둘러 나갈 준비를 했고, 오늘의 첫 번째 목적지는 바로오오오~ 

    '나가사키 펭귄 아쿠아리움'이다.  *아쿠아리움 홈페이지: http://penguin-aqua.jp/


    일본에서 가장 많은 펭귄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이 곳을 간 목적은 '펭귄 먹이주기 체험'이다. 한국에서는 해보기 힘든 체험을 아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었다. 그 외에도 카약 체험 등 여러 가지의 액티비티를 참여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입장료는 성인 510엔, 어린이 300엔으로 가격도 심각하게 착하다. 심지어 연간 이용권은 성인 1,230엔, 어린이 720엔이다. 1년에 3번만 가면 이득이다. 현지인들은 연간 이용권을 끊어서 방문 할 것 같다. 

    참고로 주차료는 기본 200엔, 1시간 이후 마다 100엔씩 부과된다. 

     

    펭귄 먹이주기 체험 시간은 오전 11시 10분이며 9시 부터 예약을 시작해서 서두르는게 관건. 선착순 30팀이다.  체험료는 100엔이다. 정말 착한 가격이 아닐 수 없다. 평일에는 체험이 없으며 토/일/공휴일에만 체험이 가능하니 참고하자.

    * 홈페이지 참고


    체험이 시작하기 전에 또 다른 행사가 있는데, 그건 '펭귄 퍼레이드'이다. 이는 사육장에 있던 펭귄들이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실제 바다로 가는 걸 보는 것이다. 사육사들이 뒤에서 박수를 치면 아기 펭귄들이 뒤뚱뒤뚱 걸으며 해변으로 걸어간다.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아주 기억에 남을 구경이었다. 

     

    펭귄과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다. 

    퍼레이드를 보고 나서 11시 체험 시간 전에 작게 성게, 소라게, 불가사리 등을 만져볼 수 있는 작은 수조가 있는데, 여기서 직접 만져보라고 하니 자꾸 엄마, 아빠보고 대신 만져보란다. 나는 하늘이 두 쪽나도 절대 안 만질꺼다.  징그럽고 무섭다 ㅠㅜ


      


    아들도 무척이나 좋아하고 신기해 했다. 그래서 더 행복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체험의 순간이 왔다. 일본어는 전혀 못하지만 눈치는 100단이다. 줄 서라는 뭐라뭐라 하는거 같지만 못알아들은 나는 예약시 주었던 명찰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걸 보고 우리도 줄을 섰고, 그렇게 먹이주기 체험을 하러 들어갔다. 


    이렇게 행복한 표정을 짓는 아들. 하지만 내 마음은 정말 조마조마 했다. 아기 펭귄들이 물고기를 받아 먹는데 아들의 손가락까지 먹을까봐.. 정말 순식간에 부리를 벌려 물고기를 가져가는데 정말 1센티만 더 가면 아들 손가락도 먹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만해야 되나 했지만, 아들의 표정을 보니 그렇게도 못하고 아들 손을 잡아서 위로 좀 더 들고 그냥 아무일 없기를 기도했다. 행여나 가게되면 자녀의 손가락이 다치지 않도록 잘 챙겨주셔야 한다. (여태껏 그런 사고가 없었다고는 하더라...)

    그렇게 우리의 체험은 끝이 났다. 하지만 아들의 머리 속에는 행복했던 감정과 체험의 기억을 가지게 됐을 것이다. 이런 것이 여행의 묘미이며, 내가 여행에 중독되는 이유인 것 같다.

    수족관을 나와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역 행사로 저렇게 비누방울 체험도 진행하고 있었다. 들어갈 때는 없었는데 그새 생겼다. 너무 평화로왔다. 배고픈것만 빼고.

    말로만 들었던 나가사키 짬뽕+_+

    매운 음식을 아직 힘들어하는 아들을 위한 돈까스

    점심을 먹어야 할 시간, 계획표 상에는 '시카이로'에서 짬뽕을 먹는 것이었다. 하지만 계획과는 달리 아들의 배고프다는 아우성에 우리는 구글로 '주변식당'을 검색했고, 평이 좋은 짬뽕과 돈까스가 나오는 식당으로 갔다. 

    한 5분? 정도 운전해서 간 식당... 이름은 정확하게 모르지만(까막눈ㅠㅠ 봐도 읽을 수 없음) 현지인들 밖에 없었고, 영어도 주문을 해야 하는 나는 아주머니에게 아주 오만 손짓, 발짓을 해가며 주문을 했다. (다시 말하지만 일본인들은 영어가 엄청 약하고, 번역기로 돌린 일본어는 내가 발음하기 너무 어려웠다.)

    구글로 지금 다시 찾아보니, '番所橋 濵田食' 여기다. 현지인 맛집을 급하게 찾을 땐 구글로 해결하자! 


    어쩃든 무사히 주문을 마치고 맛 본 짬뽕은 정말 일품이었다. 왜 그렇게 구글에서 평이 좋은지 알 수 있었다.  정말 추천한다. 

    배를 두드리며 나온 우리는 오후의 일정을 소화하러 그 유명한 안경다리(메가네바시)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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