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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가사키 첫 번째 가족여행 2일차 - 여유가 우리 삶에 주는 영향(안경다리)
    여행/일본 - 나가사키 2018. 9. 5. 07:00

    우리는 하루 종일 최선을 다해 돌아다니는 렌터카 여행가족이다. 

    오전에는 펭귄 밥주고, 퍼레이드하는 거 구경하다가 맛있는 현지인 식당에서 나가사키 짬뽕을 먹었다. 

    오후에는 안경다리(메가네바시)와 하마노마치 아케이드에 있는 돈키호테를 가는 일정이었다. 


    <구글 Map 참조>

    수족관에서 안경다리까지는 약 8km에 20분 정도 소요된다. 산과 터널을 넘어서 오는 경로다. 


    안경다리가 있는 곳은 나가사키 도심과 매우 가깝고 차량도 사람도 많은 곳이다. 그래서 제일 난감한 문제 중 하나는 주차다. 

    우리는 몇바퀴 돌다가 하마노마치 아케이드 위쪽에 실내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다른 곳은 만차여도 여기는 항상 자리가 있다.(당시에는 모랐다.)

    * 주차장 위치

    <구글 Map 참조>

    멀어보이지만 여유롭게 걸으면 한 10분 정도면 충분하다 .

    <구글 Map 참조>

    이렇게 생긴 곳으로 들어가면 된다. 영어도 대충 통한다. 

    '영수증'이라는 '리시트' 발음이 듣기 굉장히 어려웠지만, 그 것말고는 별 할말도 없었다. 


    당연히 유료 주차장이며 한시간에 200엔? 정도 받는 것 같다. 심하게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다. 아저씨가 두분이 계시면 굉장한 솜씨로 차를 넣었다가 뺐다가 참 대단했다. 


    주차를 무사히 마치고 우리는 안경다리까지 걸어갔다. 실제로 보이는 것 보다는 굉장히 가깝다. 한 500미터만 내려가면 안경다리가 보이기 시작하기 때문에 굳이 가까이 주차하려고 찾지 않는게 더 나을 것 같다. 

    안경다리는 사실 별거 없다. 약간 청계천 느낌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10월 여행하기 딱 좋은 날씨와 여유로운 일정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 

    안경다리 가면 찾아야 한다는 하트돌을 찾아 인증샷을 찍었다. (구라바엔에도 하트돌이 3개 있다는데, 그건 다음 번 여행에서 도전해보자. )

    그렇게 오랜 시간 머루를 안경다리는 아니지만 적당한 여유와 충만한 행복감을 선사해준 곳이다. 

    안경다리를 뒤로하고 우리는 하마노마치 아케이드에 위치한 돈키호테를 찾았다. 하지만 그다지 큰 감흥이 없었다. 

    슬쩍 구경하다 다리가 아픈 아들이 지나가는 길에 보이는 가게에 멈춰선다. 

    할머니께서 혼자 운영하시는 빵집이었다. 쇼윈도에 설치되어 있는 빵 반죽하는 할아버지가 인상적인 곳이었다. 

    실제로 들어가 음료를 시키고 걸어다니면서 초콜렛 상점에서 산 여러가지 초콜렛을 까먹으며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내일이면 한국으로 귀국해야 하지만, 짧았던 2박 3일의 여행은 다음 번에도 또 오고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들게 해주었다. 

    다른 사람들의 여행 블로그나 카페를 보면 후쿠오카로 들어가서 아주 잠깐 들르는 (몇 시간 코스) 지역으로 많이 소개되어있고

    볼거리가 별로 없는 지역으로 설명해놓은 분들이 많지만, 

    나가사키의 매력은 느긋한 여유와 만났을 때 비로소 느낄 수 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단순히 스쳐지나가는 여행보다는 소도시라도 조금씩 음미하는 여행이 우리 가족에게는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나가사키 첫 번째 가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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